요즘은 정말 급한 날이 아닌 이상, 매일 아침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간다. (아... 슬픈 4학년)
화장의 정도는 매일 달라지는데, 늦잠 잔 날은 쌩얼로 가기도 하고, 시간이 촉박하면 베이스 메이크업, 시간이 남는 날엔 눈화장까지 하고 간다.
나의 최근 피부는 내 인생 최고의, 절정의 지점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아서(-_-), 정말 피부에 관해서는 고민이 없다. 대학 1,2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를 괴롭혔던 미간 주위의 사춘기성 좁쌀 여드름도 거의 사라졌고, 그렇지만 아직 노화는 시작되지 않은 딱 좋은 피부 상태라고나 할까.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이야 (수년 내로 끝나겠지만 ㅠ_ㅠ 무섭다 ㄷㄷ)
그런데 요 몇달 간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.
아침에 화장을 하면 오히려 얼굴이 더 칙칙해 보이는 것이다. 파운데이션이나 팩트가 어두운 색깔이 아니냐고 묻는다면... 몇달 전만 해도 잘 쓰던 건데 말이다.

팩트가 2호라서 그런가 싶어서 틴모만 발라봐도 칙칙...
아무래도 AP 틴모가 얼굴에 비해 색상이 어두운 거니까 그럴텐데 분명 몇달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. 내가 겨울 내내 이걸 얼마나 잘 썼는데! 그 사이에 얼굴이 급 하얘졌을리는 없고, 그렇다고 틴모가 전체적으로 색상이 변했을리도 없는데..
아침에 어느 정도냐면, 베이스 메이크업 끝내고 나면 목보다 얼굴이 어두워서 급 기분이 나빠진다 =_= 급하니까 그냥 뛰쳐나가는데, 오전 내내 괜히 얼굴 칙칙해 보이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.
그런데 신기한 일은 -_- 이게 오후가 되면서 얼굴이 점점 뽀얘진다는 거다. 진짜 처음엔 말도 안 된다 싶어서 내 착각일 거라 믿었는데, 저녁에 거울을 보면 분명 얼굴이 목 색깔 만큼이나, 또는 목보다 조금 더 밝아져 있다. 오늘은 심지어 한라봉마저 인정, 저녁 되니까 아침보다 얼굴이 하얘보인다고 했다. 요즘 계속 화장한 얼굴이 어두워보이는 것 같아서 한라봉한테 그렇게 보이냐고 수차례 질문했는데 "난 잘 모르겠소"로 일관하다가 오늘 드디어 깨달은 모양이다. 적어도 한라봉은 아침에 얼굴이 어두워보인다는 사실은 잘 모르겠어도, 저녁이 아침보다 얼굴이 더 환하다는 사실만큼은 동의했다.
조명 탓일 수도 있어서, 집에 돌아와서 아침이랑 똑같이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 비춰보면 분명 얼굴이 더 하얘진 걸 알 수 있다. 대체 왜왜왜왜왜?????????????????
나름 가설을 세워봤는데
1. 틴모가 비싼 값을 하는 거다.
- 요즈음 얼굴이 어두워 보여서 이걸 갖다 버릴까 싶어도 결코 싼 가격이 아니라 꾹 참고 있었는데, 설마 그런 놀라운 기능이.... 있을리 없다 -_- 시간이 지나면서 밝아지는 화장품이라니.
2. 시간이 지나고 화장이 지워지면서 본래 얼굴 색이 드러난다
- 난 기본적으로 화장이 잘 지워지는 얼굴이 아니다. 그래도 코 부분은 확실히 지워진 게 보이는데, 코랑 얼굴 다른 부위랑은 색이 다르다. 코는 내 피부색이고, 나머지 부분은 확실히 허연 색...
3. 틴모+팩트가 내 기름과 융합이 되면서 이상 현상을 일으킨다
- ..........;;
남들은 오후가 되면 다크닝이 온다는데, 난 브라이트닝이 생기는 건 어떻게 된 현상인지;;
밤 되어서 하얘봤자 아무 소용 없다. 난 그냥 차라리 아침부터 뽀얗고 싶어... 더 밝은 색 파데를 써야 하나 -_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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